
	제목 : "이주여성 위한 맞춤형 모자보건 사업 필요"

청년의사	2009-02-09 13:45:17, 조회:1,074, 추천:405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의미있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혜련 연구위원팀은 최근 인구보건복지협회 발주로 진행한 ‘2008 국제결혼 이주여성 생식보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내에 입국한 이주여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임신 및 출산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실태 ▲건강수준 등을 조사, 분석했다.

우선 이주여성들의 ‘총 임신횟수’는 전체 조사대상자 평균이 2.4회였으며, 1회가 52.6%, 2회가 25.9% 등으로 나타났다.

임신 시 ‘산전 진찰’을 받는 경우는 91.7%였으며, 시기는 ‘4주 이내(50.3%)’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7주 이후’에 받았다는 응답도 3.5%로 진찰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특히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지 못했거나 자주 가지 못한 이유’로는 ▲병원비가 부담돼서가 가장 많았으며 ▲말이 통하지 않아서 ▲병원이나 보건소가 멀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서 산전 진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주여성들에 대한 의료비 및 접근성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신이나 출산 후 유병증상을 보인 질병’으로는 ▲빈혈이 19.6%로 가장 많았으며 ▲산전 후 출혈(9.4%) ▲B형간염(8.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자들 중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는 11.3%였으며, 본인이나 아기가 보건기관(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을 이용하는 비율은 82.6%에 달했다.

보건소에서 받는 ‘모자보건 관련 서비스’는 ▲예방접종(69%) ▲임신 중 철분제 수령(26.4%) ▲건강진단(23.8%) ▲출산 후 건강관리(15.8%) 등이었다.

‘보건소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보건소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23.2%로 가장 많았으며 ▲말이 통하지 않아서(19.9%) ▲혼자가기 어려워서(18.5%)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국제결혼으로 인해 다문화가정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주여성의 출산 및 육아를 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며 "결혼 이주여성에 대해 특별히 모자보건 관리, 주산기 관리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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