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태국 쌀국수 일품이에요”-탁사펀 씨

광주드림	2009-02-25 09:55:31, 조회:1,150, 추천:399

한국 생활 6년 차 ‘태국 댁’ 탁사펀이 일을 냈다. 광산구 송정2동 광주은행 사거리에 태국요리 전문점을 개업한 것이다. 상호도 오리지널, ‘THAI FOOD’다.

쌀국수와 닭요리 등이 주메뉴. 한국인의 입맛에도 꼭 맞췄단다. 한 번 먹어본 이들은 ‘구웃~’을 외친다니, 대박 예감이다. 태국의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요리사인 집안의 피가 어디 갈까.

개업까진 쉽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돈. 뻔한 가정 형편으론 답이 보이지 않았지만 나주에 사는 시어머니가 길을 뚫어줬다. 재산 일부를 팔아 가게를 얻어준 것.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피부색 다른 며느리를 그토록 아껴주셨다. 눈물이 날 밖엡.

그런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실패해서는 안되는 사업이다. 낯선 땅 한국에 시집 온 이주여성들의 희망인 ‘자립’의 모델이 되고픈 욕심도 있다. 성공해야만 하는 또다른 이유다.

하지만 모든 것이 미약하다.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주문 받고 음식을 한다. 아직도 한국어는 서툴고, 영어가 편하다. 한국 말을 못하는 엄마를 외면하는 자식들 때문에 무척이나 마음고생 했던 그다.

태국에서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발 딛은 한국은 그렇게 시련과 아픔의 땅이었다.

그러나 꺾이진 않았다. 살아보려고 애를 썼다. 태국 음식점은 이런 의지의 산물인 셈이다.

쌀국수를 먹어본 이들은 모두 “양도 푸짐하고 맛도 일품”이라고 이구동성이다. 다행이다. 한 그릇에 5000원. 062-944-1370

채정희 기자·김정윤 시민기자 goodi@gjdream.com

2007~2008년 언론보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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