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공존할 수 있는 진정한 다문화 정착이 필요"

제주일보	2009-05-06 10:52:43, 조회:1,247, 추천:465

“강요가 아니라 서로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이해하는 진정한 다문화사회가 됐으면 해요.”

6년 전 국제결혼을 통해 제주에서 생활을 하는 중국 조선족 출신 주부 조옥란씨(34)는 제주외국인근로자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중국어 통역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현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족관리 업무담당 간사로 일하고 있다.

제주에서 생활한지 3년 째 되던 2006년, 친구의 소개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은 조씨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주여성들을 보면서 상담일을 시작하게 됐다.

조씨는 “고향을 떠나 낮선 이국땅에서 생활하는 많은 이주여성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하고 가정폭력에도 시달리고 있다”며 “사회와 가정에서 진정한 일원으로 받아들여 조금만 더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담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느낀 문제점 해결과 이들을 돕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조씨는 2007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한 후 올해 제주대학교 통역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가정폭력상담원 교육도 마치는 등 봉사활동과 자신의 일을 함께해 나가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조씨는 세계시민교육 강좌에서 제주시민 대상 중국문화이해 교육,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대상 중국문화 교육과 함께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활동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문화차이 극복 방법, 부부 또는 고부간 갈등 해법 등을 조언해주고 있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가 없던 이주여성들은 조씨를 만나면 봇물 터지듯 이야기를 하며 울고 웃곤 한다.

조씨는 “이주여성들의 공통된 어려움은 무조건 복종하라는 식의 한국 남편들의 잘못된 가치관”이라며 “이곳 삶에 맞춰 살라는 강요보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진정한 다문화 정착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씨는 이처럼 이주여성들을 위해 봉사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활동을 인정받아 이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2007~2008년 언론보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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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결혼이주여성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