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이주여성 정신 건강 살필 체계적 지원 시스템 필요”

관련보도	2011-11-25 09:56:12, 조회:426, 추천:185

“서툰 한국말과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 생활하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얼마나 심하겠어요. 결혼 초기 대부분의 결혼 이주 여성들은 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증세를 앓는 경우가 많고, 적당한 치료와 상담을 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큰일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23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 우석대 안에 있는 완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만난 이성희(아동복지학 교수·사진) 센터장은 “결혼 이주 여성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가정이 붕괴되는 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여성의 정신 건강문제를 다룰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농촌 지역의 경우 국제결혼이 사실상 보편화되면서 결혼 이주 여성들의 정신건강 문제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결혼 이주 여성에게 정신 상담과 함께 치료를 해 줄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완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정신 건강을 위한 개별적인 심리상담도 해주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는 550여명의 결혼 이주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결혼 이주 여성들은 자신들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갈등의 원인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방문 지도사나 학습 도우미들을 활용해 개별 가정의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군의 경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런 노력 덕분에 다문화가정 이혼율이 전국 평균치(15%)를 크게 밑도는 1%에 불과하다.

이 센터장은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전문 상담 제도 도입 등 다문화 지원 정책이 양적 확대와 더불어 질적으로 향상돼야 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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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결혼이주여성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