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et Hosting

제목 : [대구·경북] "결혼이주여성 위한 한부모가족 시설 필요"
관련보도   2011-12-07 10:12:46, 조회:371, 추천:88
대둔사 진오 스님, 전국 누비며 호소… 경북도 예산 마련, 구미시 시큰둥…
작년 4월 한국인 남편(38)과 결혼해 경북 구미에 살게된 A(22·베트남)씨. 상냥했던 남편은 결혼 후 돌변했다. 술에 취하면 "시어머니에게 잔소리 한다"는 등의 이유로 뺨을 때리고 폭언을 일삼기 일쑤였다. 그해 11월 임신을 했지만 남편의 폭력은 계속됐다. 참다못한 A씨는 집을 나와 쉼터 등을 전전했고, 현재 구미 의 한 가정폭력피해 외국인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A씨 주변에 가족이라곤 지난 7월에 태어난 딸아이가 전부다. 출산 후 시집을 찾았지만 남편 얼굴은 볼 수 없었고 시어머니에게 떠밀려 다시 이곳 보호시설로 돌아와야 했다.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A씨는 시설 규정상 소송결과가 나오는대로 아이와 함께 이곳을 떠나야 한다. 짧으면 6개월 후에 닥칠 일이지만 A씨 수중엔 아이와 함께 살 방 한 칸을 마련할 돈도 없고, 아직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경북 구미시에 마련된 가정폭력피해 외국인보호시설‘죽향쉼터’에서 진오 스님(왼쪽 세 번째)이 한 입소여성 아동의 돌잔치에 함께한 모습. /죽향쉼터 제공

이곳 직원은 "시설에서 최대 2년까지 머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혼이 결정되면 퇴소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피해 이주여성들도 이곳에 들어와 지내면서 법률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엔 A씨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12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경북 구미시가 가정폭력 등으로 가정에서 내몰린 결혼이주여성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경북도는 구미시에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설립을 위한 공문을 보냈다. 국비와 도비 등 총 11억4700만원을 지원할테니 구미시가 6억여원을 보태 한부모가족 25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을 건립하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의 초점을 한국인 남편을 따라 국내로 들어왔지만 각종 불화 탓에 이혼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지내며 안정적으로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는 데 뒀다. 최대 3년 동안 직업교육 등 각종 혜택을 베풀 계획이었다.

현재 경북도 내 결혼이민자 수는 총 9946명으로 2006년(2834명)에 비해 3.5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도내 결혼이주여성들의 이혼 건수도 2006년 267건에서 지난해 448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구미시는 1주일도 채 안 돼 경북도에 철회요청 공문을 보냈다. "수요가 적고 전세자금 지원 등의 대책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상대적으로 구미에 이주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되며 이 시설이 들어서면 타 지역 결혼이주여성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이번 사업을 추진한 데는 구미 대둔사 진오(眞悟·48) 스님의 역할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지난 9월 강화도에서 강릉 경포대까지 308㎞를 뛰며 "결혼이주여성과 2세 자녀를 위한 모자보호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며 곳곳에 호소했고 그 결과 경북도가 관심을 갖고 예산확보에 나선 것이다.

그가 뛴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내엔 이미 한부모가족을 위한 보호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지만 이는 주로 국내여성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나라별 특성이 다른 이주여성들을 위한 별도의 보호시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외에도 진오 스님은 2008년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죽향쉼터'를 세웠고, 올 8월에는 가족없이 홀로 남한에 들어온 탈북소녀와 여성들을 위해 '오뚜기 쉼터'도 만들기도 했다.

진오 스님은 "이주여성들은 가정폭력피해 보호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면 다시금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며 "이들은 경제적 자립이 절실하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야만 지역사회 정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구미시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결혼이주여성들을 더욱 배려하는 정책을 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미시는 "자체 분석결과 17억원을 들여 이주여성들을 별도로 수용하는 시설을 짓는 것보다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책만으로도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Nara
2007~2008년 언론보도 모음

Warning: Unknown(google_verify.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google_verify.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null)(): Failed opening 'google_verify.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lib/php/pear')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