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포커스Y>결혼이주여성 20만..취업 바늘구멍 (2)

관련보도	2011-12-19 13:26:03, 조회:317, 추천:82

<포커스Y>결혼이주여성 20만..취업 바늘구멍 (2)

외국인 여성들의 취업률은 30% 안팎으로 국내 여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에서도 결혼 이주여성의 취업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습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처음에는 낯선 언어와 문화 때문에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진 뒤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취업입니다.

상당수가 도시 저소득층이나 농촌남성과 결혼하는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경제적 뒷받침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조사한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여성 가운데 현재 일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6.9%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여성 평균 취업률 50%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반면 미취업 여성의 86.2%는 취직을 희망했습니다.

취업한 여성들의 근로조건도 열악합니다.

취업 여성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에 미치지 못한 반면, 주당 노동시간은 40시간을 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취업직종도 서비스나 단순노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부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취업교육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적합한 업종을 선정하고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초기에는 사회적응 프로그램만 했지만 결국 경제적 자립이 안되면 한국사회에 최종적으로 적응할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취업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각종 지원에도 제도 시행 초기인만큼 문제점이 여전히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처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등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데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대부분 지자체도 자체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이 겹쳐 운영되기 일쑤고, 체계적인 정책 마련을 위한 헤드쿼터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저희도 생각하고...노원구 안에서는 중복사업 같은 것들을 지양해보자 해서, 협의체 같은 것을 만들어서 사업들을 나눠서 하는 방향을 고민해 보고 있는상황이긴 해요."

업종 자체도 문제입니다. 대부분 직종이 단순 노무와 서비스 업무에 몰리다보니 저소득 일용직 중심으로 일자리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일자리 정책은 기본적으로 이원적으로 나가야 될 것 같아요. 당장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도 마련해야겠지만 이분들이 경력을 쌓아서 소위 괜찮은 일자리로 진출하는 정책도 필요할 것 같아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도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교육은 그럭저럭 진행할 수 있지만, 막상 취업을 알선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국적 취득자에 한정하다보니 실제 교육이 필요한 여성들에게는 혜택이 닿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결혼 이민 여성들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회사들도 아직은 많아서, 기업체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인터뷰>

"국적을 취득한 여성에 한정해서 일자리 연계를 하다보니 소수의 여성만 그 일을 할 수 있고, 많은 이주 여성분들은 국적이 없는 여성이 많기 때문에 그런 프로그램에 소외되는 경향이 있구요."

한 해 결혼하는100쌍 중 한 쌍은 외국인 배우자를 맞아들입니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 임화섭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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