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et Hosting

제목 : 언제까지 결혼 이주 여성을 이 땅에서 죽게 할 것인가?
아시아투데이   2011-05-26 09:31:47, 조회:441, 추천:124


  한국으로 시집은 베트남 여성이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의해 살해되는 안타까운 일이 또 일어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베트남에서 시집온 신부가 살해돼 큰 문제가 된지 불과 10개월 만이다. 꿈도 펴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숨진 여성과 고통을 같이 하고, 베트남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청도의 한 원룸에서 24일 임모(37) 씨가 베트남 출신 아내 황모(23)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4월 결혼했으며, 태어난지 19일 된 남자 아이가 있다. 경찰이 현장에 갔을 때 아이는 숨진 엄마 옆에서 울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사건은 외교문제로 번졌던 지난해 7월의 신부 살해 사건 후 1년도 안되어 생긴 것이다. 당시 부산에 사는 장모(47) 씨는 시집온 지 8일 밖에 되지 않은 베트남 신부 탓티황옥(20)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청도 사건은 좁게 보면 부부간의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넓게 보면 국가적인 문제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킬 게 분명하다. 거친 말로 하면 나라 망신이다. 외국인 아내를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살해하는 잔인한 모습은 베트남에서의 반한 감정을 부추길 우려도 크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은 비자 발급을 기준으로 8천명을 넘는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한국 남성과 결혼 후 국내에 이주해온 외국인 신부의 숫자는 20만 명에 육박한다는 보도도 있다. 이제 외국 여성이 없으면 한국 남성의 결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정도가 됐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남편과 베트남 아내의 평균 나이차이가 20살이나 된다고 한다. 아무리 결혼이 자유의사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것은 제도적으로 막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살 차이는 얼마 전에는 부모와 자식 벌이었다. 이런 결혼을 알선하고 돈을 챙기는 중매업체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

중매업체가 한국 남자의 신상을 속이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학력, 가족관계, 건강, 경제력 등 중요 사항을 속여 중매를 알선할 경우 형사 처벌하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정신 이상이 있는 사람을 멀쩡한 사람으로 속여 중매를 선다면 어떻게 될까? 상대방을 파멸로 밀어 넣는 것이다.

이제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들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여기고 한국 여성과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 만에 하나 ‘외국 여성’이라고 생각하거나 ‘못사는 나라에서 시집왔으니 막 대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언제까지 결혼 이주 여성을 이 땅에서 죽게 할 것인가?



<논설위원실>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Nara
2007~2008년 언론보도 모음

Warning: Unknown(google_verify.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google_verify.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null)(): Failed opening 'google_verify.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lib/php/pear')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