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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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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8 09:26:33, 조회:1,237, 추천: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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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올해 100만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
오늘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 10주년을 맞아 이주민들이 겪는 생활 속 불편을 짚어봤습니다.
먼저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조이 씨.
공과금을 내기 위해 은행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경비 아저씨부터 찾습니다.
[녹취:김 조이 마드리아가, 결혼이주여성]
"안녕하세요. 물어볼 것이 있어요. 전력량 요금은 뭔데요? (내가 쓴 량.) 한 달동안에요? (네.)"
한국에 온지 5년 째지만 아직도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 했습니다.
말을 배울수 있는 공적 시스템이 사실상 전무한데다 민간 단체의 강의도 들을 형편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조이 씨의 두 자녀까지 말을 배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김 조이 마드리아가, 결혼이주여성]
"한국말 어려워서 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야 돼요. 봐줄 수 없잖아요."
이주 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또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한국국적을 갖지 못해 주민등록번호도 없고 홈쇼핑 채널에 사고 싶은 물건이 나와도 주문 조차 할 수 없습니다.
외모나 출신국가에 대한 관심도 부담입니다.
[인터뷰:김 조이 마드리아가, 결혼이주여성]
"한국사람이랑 왜 결혼했냐고. 필리핀 사람들 (남편은) 나이 많이 먹었잖아요."
조이 씨 처럼 우리나라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은 모두 115만 명.
이들의 한국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 문제였고 그 다음이 자녀양육과 문화적 차이 등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을 것 같은 생활 속 불편들이 우리 새로운 이웃들에게는 여전히 사회적, 문화적 장벽으로 남아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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