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세계일보
|
2009-02-09 13:48:39, 조회:1,241, 추천:344
|
![]() |
|
|
![]() |
다나카 게이코씨는 지난해 7월 말 강원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외국인 및 그 주변 사람들의 지원과 범죄 예방을 위한 ‘외국인범죄대책협의회’에 참석했다.
강원도청 공무원과 춘천시의회 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담당경찰은 체류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 등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결혼이민여성들의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과 외국인들이 한국에 살면서 느끼는 고충 사항 등도 토의했다.
결혼이민자가족 모니터링단으로 활동하는 다나카씨는 “우리가 무서워하는 경찰을 만나서 여러 가지 사항 설명을 듣고 상의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다문화가족을 사랑해 주고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힘이 됐다”고 활동보고서에 기록했다.
◇다문화가족 모니터링 단원들이 지난해 12월 정기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제공
그는 이 보고서에서 “참석한 분들께 다문화가족이나 다문화지원센터를 잘 알려주고 싶었는데, 말솜씨가 부족하고 말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행정·경찰·출입국사무소·시도 등에서 따로 하는 설명회를 같이하면 정보를 빨리 알고 공유하기 쉬울 것”이라고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결혼이민자와 배우자로 구성된 다문화가족 모니터링단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모니터링단은 2007년 6월 9개국 20명으로 시작해 현재 10개국 27명으로 확대됐으며, 이들은 언론과 정부정책, 지방자치단체 사업, 다문화가족 지원 기관 등 모든 영역에서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다.
다국적 모니터링 단원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정기적인 활동보고서를 통해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에 보고한다. 이들의 열정적인 활동은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1년에 4차례 하는 모니터링단 정기회의와 인터넷 카페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은 정부나 지원센터의 정책 방향과 프로그램 개선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케다 호나미씨는 외국인 이름 표기의 문제점을 지적해 성과를 거뒀다. 이케다씨는 자신의 이름을 호적에 올릴 때 ‘아께다 후나미’로 잘못 올려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름을 정정하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아 그대로 사용했는데, 혼인관계증명서와 가족증명서가 도입되면서 잘못된 이름이 그대로 올라갔다.
◇다문화가족 모니터링 단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열린 정기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제공
게다가 외국인등록증과 운전면허증에는 이케다씨의 영문명인 ‘IKEDA HONAMI’로 게재되어 혼란스러웠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에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들고 가더라도 본인임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모니터링단 회의에서 설명하자 다른 결혼이주여성도 자신의 경우와 똑같다며 이구동성이었다. 이를 듣고 있던 담당 공무원은 이에 대한 시정을 약속했다.
결국 지난달 1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외국인 배우자 신분증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법무부장관에 가족·혼인·입양관계 증명서와 외국인등록사실 증명서를 정비할 것을 권고했다.
모니터링단의 활동은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도 놓치지 않는다. 에비나 미유키씨는 지난해 추석 때 송편 만들기를 한 뒤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행사의 좋았던 점으로 “추석을 맞이해 혼자서 외롭게 명절을 지내셔야 하는 독거노인댁을 방문해 이주여성들이 만든 송편을 드렸다. 언제나 봉사의 대상인 다문화가족이지만, 봉사를 한 사람으로서 우리도 무언가 도움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좋은 사회공부가 됐다”고 기록했다.
신원태씨는 보건복지가족부가 발간하는 다문화가족 잡지 ‘Rainbow+’에 대한 활동보고서를 썼다. 신씨는 “결혼이민자가족의 사는 이야기, 결혼이민자가족 지원센터의 사업 안내와 사례, 한국과 이민자들 국가의 문화 이해를 위한 소개, 상담 코너 등 내용이 정말 알차고 결혼이민자가족인 우리들의 생활에 유익한 것들로 가득 찼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등으로 잡지를 낸 것도 너무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옥에 티라면 제목이 아무래도 좀 거슬린다. 이왕이면 한국말로 ‘무지개’라고 하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한국적이면서도 다문화적인 가치를 품는 아름다운 한국말이 있을 텐데…. 개명을 할 수는 없을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신랄했다. A씨는 모 방송국의 결혼이민의 실태를 고발한 프로그램이 “결혼이민자들의 열악한 한국생활의 고발을 통해 한국사회와 국제사회에서의 인식변화를 꾀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프로그램 취재팀이 결혼이민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촬영하겠다는 취지를 밝혀 전통체험 캠프에 참여한 결혼이민자 부부들이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내가 본 프로그램의 내용은 결혼이민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이었다.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었다. 내용도 너무 자극적이고 국제결혼한 모든 남편들이 파렴치한으로 몰리는 내용이었다. 한 사회를 대표하는 방송매체가 한쪽으로 치우친 방송으로 언론을 호도하고 자극적인 방송으로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
|
|
![]() |
![]() |
2007~2008년 언론보도 모음
Warning: Unknown(google_verify.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google_verify.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null)(): Failed opening 'google_verify.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lib/php/pear') in
Unknown on line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