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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주여성 ‘홈패션 리폼’교육… 제2고향의 삶도 폼나게 ‘리폼’
문화일보   2011-09-23 09:52:40, 조회:465, 추천:144


▲  서울 용산구 한남2동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 이주 여성들이 미싱 기술을 배우고 있다. 김동훈기자 dhk@munhwa.com

“미싱 기술을 배우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가능하면 취미로 즐기는 데 머물지 않고 한국에서 취직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2동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만난 베트남 출신 당티타잉화(여·29)씨의 표정은 밝았다. 한국에 온 지 4년 됐다는 당티타잉화씨는 “말레이시아에 2년 동안 근로자로 근무하면서 미싱 일을 배운 적이 있다”며 “한국에서 미싱 기술을 다시 본격적으로 익혀 취직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홈 패션 리폼 전문가 교육’은 15명의 결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5일 시작해 오는 12월 초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과 화요일 오후 등 1주일에 2번 실시된다.

SK텔레콤 윤리경영실은 주마다 2번씩 실시되는 홈 패션 리폼 전문가 교육에 주 1회 정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용산구청이 실시한 ‘다문화 가족 사진 전시회’도 후원했고, 지난 6일에는 용산구청과 함께 ‘결혼이민자 추석맞이 프로그램’을 공동주최해 한복 입고 차례지내기, 송편 만들기 등의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박정은 SK텔레콤 윤리경영팀 차장은 “결혼 이주자들이 추석맞이 프로그램에서 송편을 만들어 용산구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보고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올 3월부터 10월까지 결혼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 수업에서 아기 돌보기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누군가 아기를 돌봐주지 않으면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어 공부를 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발간하는 한국어 등 관련 교재의 제작 작업도 지원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SK텔레콤 중국 지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원 4명이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들을 만나 ‘1대1’로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듣고 조언을 해주는 ‘자조집단 참여’에 나서기도 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중국인 결혼 이주자들을 상대로 모국어인 중국어로 상담을 진행하자 아주 호응이 좋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결혼 이주 여성들이 이날 만든 것은 ‘에코 가방’. 에코 가방이란 일회용 봉투를 줄이기 위해 천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이다. 엄경희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결혼 이주 여성들이 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결혼이민 여성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결혼 이주 여성들은 ‘손재주’도 좋다는 게 강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 미싱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이정임 강사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는 구두 공장에서 6년 근무한 분이나 의상 계통에서 2년 이상 일한 분 등 유경험자가 많다”며 “오늘도 원래는 재단까지만 끝내려고 했는데 일부는 에코 가방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저는 이분들이 미싱 일을 할 줄 아는지 모르는지 기계 앞에 앉는 모습만 봐도 안다”며 “이분들이 미싱 앞에서 기계를 만지자마자 기계 밟는 소리가 마치 미싱 공장에 온 것처럼 우렁차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 하얼빈(哈爾濱)에서 온 요워이홍(여·45)씨는 “중국에서도 취미 삼아 미싱 일을 했다”며 “여기서 미싱 기술을 배워 꼭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온 팜티닝(여·28)씨는 “베트남에서 구두 회사를 3년쯤 다녔다”며 “용산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미싱 기술을 배워 한국에서 취직하고 싶은데 아기를 맡길 데가 없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팜티닝씨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나 관계 기관에서 육아서비스를 강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은주 SK텔레콤 매니저(사회복지사)는 “오는 11월쯤에는 결혼 이주 여성 중에서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들의 결혼식이나 결혼 이주 여성들과 함께하는 김장담그기 행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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