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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선생님보다 이모가 더 간절한 다문화여성
제주일보   2011-09-22 09:31:03, 조회:398, 추천:127
양유숙 서귀포시 중앙동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외국인과의 결혼을 석연치 않게 여겼었고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요즘의 결혼 이주 여성은 먼 나라 이웃에서 온 이방인에서 같은 동네 사람들로 바뀌어 가고 있다.

베트남에서 2년 전 결혼을 위해 이주해 살고 있는 ‘팜티프앙’이 있다. 추석을 맞아 한국 제례 상 음식을 만들고 준비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에 방문한 팜티프앙은 24살의 아리따운 새내기 주부였다. 처음 방문해 어색했던 분위기는 금세 사라지고 요리교실에 참가한 중국, 필리핀, 일본의 모든 이주 여성들의 어여쁜 여동생이 되었다.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행복 바이러스가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같이 이주해 온 친구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는 것이었다. 경제생활이 어려워 부모님께 생활비를 못 보내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속상해하기도 하고 친구의 남편이 자상하지 못하다는 등 고민들을 능숙치 못한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서먹해하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이모’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면서 이주해 와서 느꼈던 감정들을 주저리 주저리 풀어 놓았다. 요리교실의 선생님도 팜티프앙에게는 ‘이모’이며 이웃 아주머니도 ‘이모’로 통한다

우리나라 다문화 정책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우수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요리교실, 문화 체험 행사, 한마당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행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일회성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기를 꺼려하는 그들을 보면서 진작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들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고민들을 가슴속에서 찾아내어 친숙한 이모로서 시간을 내어 함께 대화하고 풀어가는 감동의 멘토링제 운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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