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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용사 합격한 이주여성 김엘레나 씨 “언어장벽 뚫었어요”
동아일보   2009-02-27 09:42:23, 조회:2,719, 추천:519



아이를 안고 있는 김엘레나 씨. 사진 제공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  



“미용사 자격증 취득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눈물이 다 났어요.”

대전 서구 괴정동에 사는 이주여성 김엘레나 씨(34). 그는 7전8기 끝에 1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증 미용사시험의 실기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국제결혼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해 8세, 4세 아들딸을 둔 그는 형편이 넉넉지 않자 2007년 9월부터 석 달 동안 대전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실시하는 미용사 직업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에는 엘레나 씨를 포함해 5개국 이주여성 8명이 참여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한국어로 된 필기시험 앞에서 지레 포기해 버렸다.

엘레나 씨는 필기시험 4번, 실기시험 8번 만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찍 포기하기 않은 것이 오히려 후회스러울 만큼 힘든 과정이었다.

“한국어가 서툴러 필기시험은 번역을 하고 나서 문제를 풀어야 했어요. 내국인들은 60문제를 30분 안에 풀고 나갔지만 저는 60분도 모자랐어요. 실기시험도 감독관의 지시를 이해하기 힘들어 주위 사람들한테 확인을 해야 했어요. 긴장한 탓에 실수도 많이 했고요.”

  엘레나 씨가 연거푸 시험에서 떨어질 때 용기를 잃지 않게 격려해준 사람은 그를 가르쳤던 대전 중구 산성동의 퀸미용실 박기덕 원장(50). 그는 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미용 기술을 가르쳐 주는 자원봉사를 했다. 이들 이주여성을 데리고 불우시설을 돌아다니며 머리를 깎아주는 봉사활동도 했다.

박 원장은 “이주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언어 장벽 때문에 취업이나 돈벌이를 위한 자격증을 따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엘레나 씨는 “조만간 박 원장님이 알선해 주는 미용실에 취업하고 이용사 및 피부관리사 자격증에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며 “돈을 벌어 미용실을 차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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